*- 보릿고개 -*

박길동 - 시인, 수필가

이정록 기자 | 기사입력 2019/09/15 [07:10]

*- 보릿고개 -*

박길동 - 시인, 수필가

이정록 기자 | 입력 : 2019/09/15 [07:10]

 

SAEM NEWS
  

<인물 평설>

대기만성형 꽃이 흐드러지다.
       - 이정록 (시인, 교수, 문학평론가)

박길동 그는 평생을 군인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고 충성하였다.
그리고 그는 연대장(대령)을 끝으로 전역하였다.

그 후 그는 학창시절부터 틈틈히 써오던
글쓰기 끼를 버릴 수 없어 본격적으로
글쟁이 길로 들어섰다.
늦은감은 있으나 샘문학에서 둥지를 틀고
샘문예대학 시창작학과를 수강하여 수료하고

또한 틈틈히 샘문학 회장인 본 필자에게
시와 수필 지도를 받았다.

여기에 본인의 열정을 더해
끝없는 창작에 불을 지펴 그는 끝내
시부문, 수필부문에 신인문학상을 거머쥐어 등단하므로서
프로에 길로 들어섰다.

그러고 나서 올 봄에는 보릿고개 외 4편으로
샘문학상 본상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거칠 것이 없는 치열한 호흡이다.

어느덧 유수에 세월이 흘러 그는 70고개를 넘어섰다.
대기만성형에 귀감이 되는 꽃이 늦게 흐드러진 것이다.
튼실하고 아름답고 화려하다.

작년부터 반려자인 부인이 많이 아프다.
노인성 치매다.
그는 손수 부인을 실시간 빈틈없이 수발하고 있다.
부부애 또한 귀감이 될만하다.
그는 훌륭한 남편이요 아버지요. 사회인이고
문인이고 국민이다.
그리고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한 군인이였다.

지금도 귀감이 되는 군인정신과 시인정신을 가다듬어
시대정신과 보편적 가치를 지키고 있다.
민초들을 위한 호흡이 긴 글들을 창작하여
발표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충분히 존경받아야한다.
그에게 위로와 존경의 큰 박수를 보내자.

앞으로 박길동 선생의 시詩 세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문운창대하기 바란다.

------

그럼 그의 시 세계를 살펴보자.

 

보릿고개 

  박길동 (시인, 수필가, 샘문학 부회장)

일천구백오십 년대 늦은 봄날
봄 햇살이 따스하다
여름이 오기전
늦은 봄 날에
저 언덕을 지나 높고 험준한
보릿고개 앞에 서야만 했다
나혼자 넘어야 하는 고개가 아니고
동네 몇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가 보릿고개 앞에 서야 했다
누구의 도움없이 넘어야 할 보릿고개
넘지 않기를 바라지만 해마다 반복해
혹독한 고개를 넘어야 했다

보리밭 이랑에서 종달새가 하늘 높이
날아올라 지지배배 노래한다
보리밭 이랑을 향해 내려 꽂기도 한다
아지랑이 스몰스몰 피어 오르고
따스한 볕에 보리밭 꾸벅꾸벅 존다
주린 뱃속 꼬르륵 배곱픔을 알리는 소리
채워줄 식량이 바닥이다
지난 가을 추수한 식량, 겨울을 나니
곳간이 뒤지가 텅 비었고
초근목피草根木皮가 비상식량이다

들녘 보리 밭 푸르던 보리이삭 해산하여
갈색으로 익어가고 있지만
아직은 보리이삭이 여물지 않았다
하지만 덜 여믄 보리이삭 어쩔 수 없이
베어 가마솥에 삶아 햇볕에 말려
절구에 넣고 찧어 밥을 지어 먹고
허기를 면해야 했다
찰기가 없어 알갱이들이 입 속에서
제 멋대로 알알이 딩군다
그러나 매끼니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는 밥이지만 꿀 맛이었다

산야에서 채취한 나물로 국 끓이고
삶아 무처먹으며 끼니를 때우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초근목피草根木皮로 넘어가던 인고忍苦의 세월,
긴 고갯길이 한 달에서 두 달 이상
계속되는 민초들의 참혹한 곤궁이고
반드시 넘어야 할 험준한 고갯길
보릿고개 길,
이젠 영원히 화석으로 박물관에서 잠자거라
타임캡슐 속에서 휴면하는 보릿고개는
사전 속에서나 개방되기 바란다


※1960년~1970년대 농촌 민초들의
   삶을 회상하며 다짐하다.

--------------

[프로필]

 박길동

아호: 석영石英
詩人, 수필가
육군대학, 연대장 역임
샘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사) 샘문학 자문위원 역임
(사) 샘문학 부회장
(사) 샘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시,등단)
(사) 샘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수필,등단)
(사) 샘문인협회 회원
샘문예대학 시창작학과 수료
샘문학신문 기자
사계속시와사진이야기그룹 회원
한국문인그룹 회원
송설문학 회원
백제문단 회원

<공저>
사랑, 그 이름으로 아름다웠다 
청록빛 사랑 속으로
아리아, 자작나무 숲 시가 흐르다
사립문에 걸친 달 그림자
우리집 어처구니는 시인
<컨버젼스 감성시집/샘문>

 


《SAEM NEWS》

발행인 이 정 록 회장
취재 본부장 오연복 기자
보도 본부장 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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