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문학상 신인상 - 이연수 수필가

이연수 수필가 - 한 장 남은 달력을 바라보며 - 수필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 시낭송, 남미숙 낭송가

김성기 기자 | 기사입력 2019/11/20 [06:21]

샘문학상 신인상 - 이연수 수필가

이연수 수필가 - 한 장 남은 달력을 바라보며 - 수필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 시낭송, 남미숙 낭송가

김성기 기자 | 입력 : 2019/11/20 [06:21]
 

▲     ©김성기

  

SAEM NEWS

 

프로필

                                                    이연수

아호: 월당
청주여자기술고등학교 졸업
건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 수료
홍익대학교 서예 8년 수강
충주신문사 논설위원
(사) 바른선거시민모임 회장
(사) 아이코리아충청북도 도대표
충주시여성단체협의회 이사
샘문학상 신인상 수상 (시,등단)
샘문학상 신인상 수상 (수필,등단)
(사) 샘문학 회원
(사) 샘문인협회 회원
사계속시와사진이야기 회원
한국문인그룹 회원
백제문단 회원
송설문학 회원

<공저>
우리집 어처구니는 시인
<컨버젼스 시집/샘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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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한 장 남은 달력을 바라보며

                                                                이연수

어젯밤 바람이 많이 불었나 봅니다.
충주시 순환버스 777 타고, 복지관 가는길
은행나무 가로수가 제 그림자 만큼
노란 잎을 수북히 발 밑에 깔아 놓았네요.
와~ 멋있다!!
탄성을 지르는데 함께 가던 옆자리 친구가 말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낭만이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일이라고 말입니다.

얼마전 우리 아파트 마당 안쪽에 있는 단풍나무 한 그루가 한창 낙엽을 날리기
시작 했습니다.
한낮 햇살을 받아 빛나는 낙엽을 봅니다
혼자보기 아까워 카메라에 담으며 흥을 내봅니다.
다음날 아침 마당에 흩어진 낙엽을 쓸어담기 무섭게 후두둑 나뭇잎들이 바람결에 떨어졌습니다. 단번에 쓸어 담을 요량으로 일부러 나뭇가지를 흔들어 마른 잎들을 떨어냈나 봅니다.
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건넵니다.
예쁜 낙엽을 그냥 두지 그래요
한꺼번에 많은 낙엽을 쓸기가 힘겨워서요
청소부 아저씨가 대답을 하네요
낙엽을 바라보는 두가지 다른 모습에 나는 머쓱해 졌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사람에 마음은 이렇게
또는 저렇게 자기 편의대로 언제나 분분하기 마련인가 봅니다.
하지만 자연은 언제나 말이 없고 아름답고 신비하지요.

나는 지금 차가운 가을 별빛을 보며
사색에 잠겨 봅니다.
내 가난한 뜨락에 떨어지는 씨앗들을 주워 모아 대지에 환원하며
그 동안 살아오면서 얻어낸 것들을 하나씩 둘씩 털어내어 원초에 순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나를 낮추어 가보려 합니다.
언젠가 다가올 내 삶에 황혼을 생각하며 시간에 흐름이 저절로 원숙을 가져 오는 것이 아니라는 생성과 소멸의 우주적 이치를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이 깊은 가을은 사람에 마음을 성숙 시키는 묘한 계절이기도 한가봅니다.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을 바라보며 복잡했던 한 해를 돌이키 봅니다.

북한 김정은의 핵실험 위협으로 공포스러웠던 나나들 꿈에도 생각 못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싱가폴 핵물질 폐기 협상, 원자력 폐기 한다고 모두들 좋아하고 기초단체장 선거가 있었고 또한 모의원이 뇌물 수수건으로 자살 등등..

모 정부의 사회주의 포플리즘 정책으로
성장 엔진은 꺼져간다고 소수들의 목소리도 들리고 민생은 갈수록 어러워진다고도 하고 좌우지간 시끄러운 세상을 내가 지금 지나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렇게 크고 작은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절망이고 아픔이지만 또 다른이에게는 웃음이 되고 희망이 되기고 한 시간들이 저 남한강에 출렁이는 강물처럼 흐르고...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 새로운 달력을 준비 해야 하는 나입니다.
나의 하루 한 달 한 해는 어떤식으로든 다른 이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서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크고 작은 공동체 안에서 살아갑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기대어 사람 人이 만들어 졌다는 것처럼 크신 하느님의 사랑이 새해에는 사람과 사람이 머무는
그 한 가운데로 내려오셔서 모든 사람들을 사랑으로 품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온 세상이 싸늘한 계절
함박눈이 평펑 내립니다.
서로를 품어내는 온기가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대한민국 온 국민 뿐만 아니라
가난하고 소외된 전 세계 모든국가 난민들에게도 나누어 전해지기를 가슴으로 기도드리고 소망해 봅니다.

 

 

《SAEM NEWS》

 

발행인 이 정 록 회장
취재 본부장 오연복 기자
보도 본부장 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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