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문학상 신인상 - 신봉철 시인
신봉철 시인 - 강가에서 외 4편으로 신인문학상 수상 - 시낭송, 이복동 낭송시인
김성기 기자 | 입력 : 2019/11/21 [12:07]
SAEM NEWS
강가에서
신봉철
파란 하늘이 강으로 열리는 날은 자작나무 긴 숲길을 돌아 평원의 시계로 살고 싶습니다
엷은 치마살 안개 굽이진 산빛을 돌아 휘도는 강물에 화음을 만드는 이곳 바람도 유순한 오 월의 고향입니다
어디서 춤추고 또 어디로 가는지 하얀 물결의 나비들 먼 전설의 향기를 흔드는 여기는 모든 생명이 사는 강물의 체온입니다
부르면 이내 어디로 통하는 파아란 하늘엔 종달새 노래 보리밭 줄기로 일어나 하늘을 찌르고 도란도란 아이들 모이는 피리 강가엔 키 낮은 돛배들 어부들 노래 만들고 노래는 어부 나르며 넓은 바다로 가네
하루의 강변이 그림자로 기울면 새들은 놀빛 둥지로 모이고 나는 그 아래 누워 흐르는 강물입니다
달빛 강가로 가만히 걸어오면 그림자 사슴은 두 발을 씻고 별들 빛나는 눈으로 풀밭에 누운 아이 더 맑고 푸르게 잠재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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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신봉철
경북 포항시 거주 고등학교 졸업 샘문학상 신인상 수상 (시,등단) (사) 샘문학 회원 (사) 샘문인협회 회원 사게속시와사진이야기그룹 회원 한국문인그룹 회원 백제문단 회원 송설문학 회원
<공저> 우리집 어처구니는 시인 <컨버젼스 시집/샘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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