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문학상 최우수상 - 유경근 시인[샘문뉴스]= 샘문학상 본상, 최우수상에 유경근 시인의 "빛바랜 손사레" 외 4편이 영광의 수상을 안았습니다.
[샘문뉴스]
샘문학상 본상, 최우수상에 유경근 시인의 "빛바랜 손사레" 외 4편이 영광의 수상을 안았습니다.
빛바랜 손사레
유경근
포대기로 나를 업던 어머님의 약손 가장 배려 깊고 따뜻한 손이다
비 내리는 우산 속 함께 잡던 그녀 손 손 내음 잊을 수 없는 은유적인 손이다
먼저 달린 앵두를 몰래 따던 얄상한 내손 가냘프고 바쁘던 만능 적인 손이다
초 여름밤 주룩주룩 내리는 저 비 온갖 잎새들 가리지 않고 물리지도 않은지 하염없이 내린다 창가에 기대여 그냥 생각없이 바라본다 마음 촉촉히 젖어서 좋고 정신이 맑아서 좋은데 그대로가 좋은데 꾸며서 사유할 일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지나간 시간들을 소환하여 빛바랜 사진 속 손들을 불쑥 집어 든다 어머님 손 맛, 그녀의 손 맛, 내 손 맛이 다 다르다
이마 주름보다 더 굴곡 깊은 내 손 주름들을 보니 함부로 내치고 휘두른 것들이 참 많았나보다 배려의 씀씀이를 더 키워야겠다
와닿음이 그리운 손 촉촉한 내음이 참 좋았던 손 저리도 곱고 고왔었는데
눈치없이 내릴 곳을 가리지 않는 저 비는 행복했던 그 시절을 빗 발 사이로 줄을 세우고 줄 선 손들은 손사레 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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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유경근
경북 안동 하회마을 출생 신한대학교 감사실장 사회복지학과 교수, 교육학박사 상담학박사, 사회복지학박사 (사)샘문학 자문위원 (사)샘문인협회 회원 (사)샘문뉴스 회원 샘문시선 회원
[수상] 샘문학상 최우수상 수상(본상) 열린동해문학 신인상 수상(시,등단) 한국다선문인협회 문학상 금상 수상
[저서] 물이 말라야 물의 진정한 가치를 안다 하천의 역사 문화 물길 따라 내려온 물 문화 이야기
[시집] 내 마음에 봄이 오면 고요한 익살의 아름다움 그림처럼 우리를 지나갈 풍경
[공저] 첫눈이 꿈꾸는 혁명 <컨버전스 시집/ 샘문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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