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목碑木■ - 시인 이정록 교수 - 6.25 헌정시[샘문뉴스]= 시인 이정록 교수 - 6.25 헌정시 - 유월의 그날이 오면 온 산하 핏빛으로 얼룩진 그날이 오면 중력을 거슬러 오르는 동족의 피 통한의 격렬한 혼불 되어 카르만 라인 휘돌아 저 남태평양 태풍의 눈이 되어 우주를 적시고 천지를 적시는 눈물을 흘린다
[샘문뉴스]
비목碑木 - 유월의 그날이 오면
유월의 그날이 오면 온 산하 핏빛으로 얼룩진 그날이 오면 중력을 거슬러 오르는 동족의 피 통한의 격렬한 혼불되어 카르만 라인 휘돌아 저 남태평양 태풍의 눈이 되어 우주를 적시고 천지를 적시는 눈물을 흘린다
통한의 세월 포화에 산화되어 산하에 흩뿌려진 호국영영들의 넋 깎아 세우고 핏물로 쓴 비목에 카르만 라인 떠돌던 호국영영의 넋 용서의 홀씨 뿌리 내리고 연민의 풀이 돋고 오가는 길손들에게 그날의 핏빛 그리움을 전한다
비목은 오늘도 저 고지에서 저 들판에서 피로 얼룩진 임 편지 속 아기사진 부여잡고 피눈물 흘리며 죽어가던 그날이 오면 통곡하며 소원한다
"사랑하는 후손들이여 내가 흘린 피 헛되이 하지말라 광세웅걸들이 흘린 피 헛되이 하지말라 저 핏빛 노을에 쓴 유지를 늘 상기하라"
※※※ 이땅의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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